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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이야기 <6편> 건강한 INFJ로 살기- 부기능 외향감정(Fe)을 사용하라.

MBTI 이야기

by 천상애 2021. 5. 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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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J의 identity는 부기능 Fe 외향감정에서 온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외향감정이 발현된 INFJ는 그들의 직관력 Ni을 더 살려주고, 그들의 말에 외향사고 Te와 같은 힘을 가지도록 한다.

머릿속에서만 생각하는 Ni 내향직관을 드러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오직 Fe 외향감정 뿐이다.

 

이 글을 보는 모든 INFJ 분들이 외향감정을 억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적게 된 글.

왜냐하면 내가 정말 오랜시간동안 주기능을 알아채지 못하고 부기능인 외향감정을 억제하며 외향감정대신 내향감정을 이용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다. 이 점은 사람에게 상처가 하나쯤은 있는 INFJ분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나는 F유형이지만 개인적으로 특히 사회생활을 하는데 가장 쓸모없는 기능이 F 감정이라 생각한다.

사회생활에서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감정은 고려하지 않는다. 오직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그에 상응하는 결과물을 내야하며, 끊임없이 경쟁하고 심지어 때로는 높은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이용할줄도 알아야 하며 정치에서 밀려서는 안된다. 이게 바로 사회생활이다.

 

Fi가 주기능인 INFP와 ISFP도 마찬가지일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도덕적 관념에 어긋나 있는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과 사람들을 바라보며 자신들이 느끼는 '분노'와 '억울함의 감정'을 많이 표시한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에 돌아오는 말은 차갑고도 날카로운 비난과 꾸지람 뿐이다. 그 비난에 견디지 못해 그들은 결국 마음의 문을 닫고 돌아선다.

 

또한 이러한 사회의 공간에서 외향감정을 주기능으로 가지는 ENFJ와 부기능으로 가지는 INFJ들은 가장 아래에 있는 포식자의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내가 아무리 주위 사람들에게 잘해줘도, 기본적인 예의를 배풀어도 일부 사람들은 호의를 둘리로 보며 그 사람을 이용하기도 하기 일쑤. 모든것을 좋게 좋게 받아주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딱 한번 거절하면 '니가 그런 사람인줄 몰랐다.'라면서 집단에서 고립시키기도 한다.

 

INFJ들에게 인간관계란 고난의 연속이다. 항상 주위사람들과의 좋은관계를 유지하고 싶고, 조화로운 상황을 유지하려고 하는 INFJ들에게 기본적으로 몸에 베여있는 습관은 '친절'과 '이해' 그리고 '배려'이다. 하지만 이러한 호의를 정말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주는 사람은 많이 없다.

 

사춘기라고 하면 보통 외부적으로 반항적인 모습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INFJ들이라면 이런 경험을 거의 없을 것이다. 대신에 나 같은 경우 내적인 방황을 많이했다. 나는 학창시절 사춘기를 겪을 시기에, 사람들의 모순적이고 이기적이고 부조리함을 겪었다. 그래서 나는 어떠한 사람일까 라는 질문을 늘 머릿속에 달고 다녔고, 진정한 나의성격은 무엇일까 나의 성격에 문제가 있는 부분이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찾았다. 학창시절 부터 나를 받아주고 이해해줄만한 사람들이 있는 환경에 있어본 적이 별로 없고, 소중한 친구는 있었지만 그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다. 내가 아무리 진심으로 호의와 친절을 배풀어도 돌아오는 말은 '내숭떤다.' '가식적'이라는 말 뿐이었고 결국 나는 학창시절 내내 마음의 문을 닫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정말 감정없는 로봇처럼 살았다. 하지만 그 결과는 불건강한 성격이 형성된 나의 모습이었다.

 

내가 3차기능 T가 높아진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내적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사춘기를 겪으면서 발달을 했다. 외향감정이 억압되면서 발현하게 된 나의 3차기능, 이 세상 사람들은 나를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라는 생각이 깊게박혀버린 나는 내가 느낀 감정으로만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주기능과 부기능은 내 속에 파묻힌 채 3차기능만 발달시키고 외향감정과 반대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엉뚱한 내향감정 Fi만 엄청 썼다. 하지만 그 감정을 절대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은 나는 INTJ처럼 되어버렸지만, 그러한 나의 모습은 성격상 어느부분이 부족해 보이는 이상한 사람, 아니 이상한 로봇과도 같은 사람이 되어버렸다.

 

맨 처음 이 검사를 했을 때 나의 유형은 INFP가 나왔다. 하지만 INFP의 특성을 일부 가지고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 때부터 나는 나의 유형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성인이 되고 시간이 흘러서, MBTI가 유행을 타기 시작하고 이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면서 나 역시도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그 결과 나의 유형을 제대로 찾을 수 있었다. 물론 나는 아직도 정식검사상 F가 높은 INTJ가 나오긴 했지만, 사실 내 자신은 내가 가장 잘 알지 않은가? 나는 직접 T가 높은 INTJ를 직접만나본 결과 나는 INTJ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 거의 없는 것을 확신했다. 그렇게 INFJ유형이라는 것을 뒤늦게 찾은 나는 내 유형이 왜이렇게 숨겨지게 됐는지 그 이유를 찾게됐고 그 이유가 바로 외향감정 Fe의 억압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리고 현재 나는 이 외향감정을 잘 쓰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외향감정 사용 시 주의사항.

내가 아무리 상대방을 위해 배려한들 상대방이 알아주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외향감정 Fe 사용에 대한 모순은 바로 여기서 온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내가 만나는 수 많은 사람들은 나의 배려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오히려 이러한 '배려심'에 너무 감동을 받고 좋은 건지 나의 기분은 생각하지도 않고 자기말만 하는 사람이 있다. 쓰레기통 마냥 온갖 긍정적, 부정적 감정, 뒷담화에 험담까지... 어느정도 선이 있는 INFJ들에게는 질색할만 행동이다. 이것 뿐만이 아니다. 이러한 '배려'와 '호의'를 당연하다시피 여겨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사람들도 있고, 주로 감정이 없는 극 T사람들 중에 자기가 원하는대로, 필요에 의해 이용하기 위해 이 배려심을 악용하여 도구로 취급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까지 Fe 외향감정을 사용하면서 나의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고 친절과 호의를 배풀 이유는 없다. 이런 사람들은 단번에 잘라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잘 챙기지 못하는 INFJ들에게 이런 사람들은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닌 나를 피폐하게 만든다. 그러다 보면 감정은 있지만 겉으로 감정을 드러낼 수 없는, Fe를 억제하는 상황이 온다.

 

하지만 이렇게 각박한 현실에서 우리는 외향감정을 절대 남용할 수 없다. 그리고 자주 사용해서도 안된다. 남들이 나를 쉽게 보지 않도록 하기위해서라도 말이다.

 

이러한 외향감정을 사용하기 전에 우리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점은 첫째, 사람에 대한 기대를 버리는 것이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거라는 것을 버려라.

인간은 절대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정말 건강하고도 정직한 바른생각을 가진 선한사람도 있지만 눈 앞의 이익을 우선시해서 남을 이용하려고 하는 악한사람들도 많다. 우리는 이런 악한사람들을 만나면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도록 진심어린 조언을 당연히 해주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진심어린 조언을 잘못하다가는 나에 대해 융통성이없는 사람, 오지랖 넓은사람, 간섭과 지적질이 심한 꼰대같은 사람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

 

둘째,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 내가 멀리해야하는 사람들까지 외향감정을 사용하면서 까지 '배려'를 보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했으면 좋겠다. 기본적인 인간관계에서 당연히 지켜야할 배려는 하되, 그 사람이 나를 이용하려 하거나 옳지 않는 방식으로 나를 대하는 것 같다는 것을 주기능 내향직관을 통해 느껴진다면 더 이상의 배려는 단칼에 끊어라. 우스갯소리로 호이를 둘리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인류애를 보일 필요가 있을까? 나의 인류에는 모든 인간들에게 시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했으면 좋겠다.

내 주위 소중한 사람들에게 먼저 외향감정을 사용하라.

인간에 대한 신뢰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이 현실은 외향감정 Fe를 사용하기가 굉장히 힘든 환경이다. 이 외향감정을 억제하다보면 오히려 INTJ나 전혀다른 유형으로 바뀔 가능성이 많기에 그래서 INFJ 유형이 흔하지 않은 유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건강한 성격을 가진, 진정한 INFJ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는 외향감정을 써야만 한다. 이러한 각박한 현실에서 우리는 이 외향감정을 언제, 누구에게, 어떻게 써야할까?

 

외향감정은 주위에 분위기에 맞추는 것, 상대방에게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것 이기도 하지만 외향감정의 또 하나의 역할은 바로 나의 감정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단순히 내가 느끼는 기쁨, 슬픔, 분노, 절망, 짜증, 즐거움 등 부정적인 감정에서 부터 긍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는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느끼는 이 복잡하고도 다양한 감정들을 이용하여 우리는 이러한 감정을 느낄 때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조언하고, 위로와 격려와 진심어린 축하를 나누는 것.

간혹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 우울감에 빠진 사람들 등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인 사람을 봤을 때 이 외향감정을 가진 사람들은 그들의 감정을 헤아려주고 이해해주며 진심어린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말. 그때 이 말은 정말 이 사람의 인생을 바꿀만한 큰 전환점과 원동력이 될수 있는 힘을 가진다. 이것이 바로 외향감정의 본질이다.

 

하지만 이 외향감정을 아무한테나 쓸수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먼저 나의 소중한 사람들 즉, 가족, 친구, 친척 등등 내 주위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이 외향감정을 쓰는 것이다. 늘 내곁에 있어주고 지켜주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격려와 위로, 축하 등을 진심으로 전해라. 그것이 말이든 말이 힘들면 글이든 상관없다.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고 헤아려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해주고 싶은말, 해 줄 수 있는 말, 내가 생각했던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 이것이 바로 외향감정을 사용하는 첫번째 마음가짐이다. 우리는 외향감정이 부기능인 만큼 그 누구보다도 자연스럽게 잘 사용할 수 있으며 언제 써야하고 언제 쓰지 말아야할지 주기능 내향직관과 3차기능 사고를 이용해서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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